[여행/여름특집]"낭만 뒹구는 70Km 황금해변" 호주 골드 코스트

  • 입력 2003년 6월 23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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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본 골드코스트의 아름다운 풍경. 왼편은 남태평양, 오른편은 네랑강이며 가운데 하얀 색의 해변이 서퍼스 파라다이스 비치다. 이곳은 해변 뒤로 강(네랑강)이 발달한 독특한 지형이다.사진제공 퀸즐랜드주 관광청
하늘에서 내려다본 골드코스트의 아름다운 풍경. 왼편은 남태평양, 오른편은 네랑강이며 가운데 하얀 색의 해변이 서퍼스 파라다이스 비치다. 이곳은 해변 뒤로 강(네랑강)이 발달한 독특한 지형이다.사진제공 퀸즐랜드주 관광청

《오전 8시 호주 브리즈번 국제공항. 퀸즐랜드의 아침은 특별하다. 상큼한 공기, 청명한 하늘, 강렬한 햇빛 덕분이다. 8시간20분의 야간 비행으로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간다. 오전 7시 브리즈번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813편’의 승객만이 차지할 수 있는 호사다. 덕분에 ‘선 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퀸즐랜드 주의 별명) 여행은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 시드니는 없다

공항을 나와 올라선 하이웨이 1번. 골드코스트(Gold Coast)로 향해 남행을 시작한다. 거리는 70km. ‘지구상 최소 대륙이자 최대 섬(The Smallest Continent, The Biggest Island)’인 호주. 3만2000km 해안에서도 최고는 골드코스트(뉴사우스웨일스 주 경계선부터 북쪽으로 70km 구간)다. 통상 골드코스트라 하면 사우스포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를 지칭한다. 어떤 가이드북을 펼쳐도 호주 관광 1번지는 골드 코스트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아직도 시드니로 몰린다. 이젠 바뀔 때도 됐건만.

● 파도만의 세상, 서퍼스 파라다이스

▼테마파크 월드(Sea World)

타원형 비치는 양끝이 보이지 않는다. 쉼 없이 몰려오는 거대한 파도. 서퍼 한두 그룹은 언제든 만나는 파도타기의 고장이다. 하지만 관광객은 쇼핑가와 식당가를 선호한다. 호주 특유의 한가로움이 사람을 끄는 편안한 곳이다.

맛있는 식당과 카페 분위기 좋은 바는 골드 코스트의 매력 포인트. 호주 스타일의 식당에서 스테이크도 맛보고 쌉싸름한 호주 맥주도 음미해 보자. 호주산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독일에 도전장 낸 신대륙 와인 가운데서 으뜸이다. ‘B Y O’(Bring Your Own)’라고 쓰인 식당이 보이거든 근처 상점에서 직접 고른 와인을 사서 들고 가자. ‘마시고 싶은 술은 직접 들고 오라’는 뜻이다.

● 골퍼스 파라다이스

▼로열 파인스 리조트의 골프장에 설치된 호주 여자 마스터스 연도별 우승자 사진과 국기 게양대.

골드코스트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골프장. 챔피언십 코스만 40개, 퍼블릭 코스까지 포함하면 200개가 넘는다. ‘생추어리 코브’나 호주 여자 마스터스 열리는 ‘로열 파인스 리조트’는 5성급 호텔과 마리나(선착장)까지 갖춘 명문 골프장.

마리나에는 호화 요트가 허다하다. 골프장 내 빌라에 사는 주민의 것. 골프장에 살며 자가용 요트로 크루즈를 즐기는 부유층의 여유 있는 삶의 단면이 엿보인다. 로열 파인스의 챔피언십(이스트)코스는 케리 웹(호주 여성 골퍼)이 두 차례 우승한 ‘호주 여자 마스터스’가 열리는 곳이다.

● 골드코스트는 테마 파크 코스트

골드코스트는 남반구 최대의 테마 파크 시티. 올랜도(미국 플로리다 주의 세계 최대 테마 파크 시티)에 비길 만하다. 영화가 주제인 ‘WB(워너 브러더스) 무비 월드’, 바다가 주제인 ‘시 월드’, 물놀이 공원 ‘웨튼와일드’, 다양한 탈 것이 망라된 ‘드림 월드’ 등등.

미국 일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땡볕 아래서 2시간씩 줄을 설 필요가 없으니 환상적이다. 최고의 롤러코스터도 줄서지 않고 탄다. 그래서 골드코스트는 최선의 ‘테마 파크 솔루션’이다. ‘시 월드 나라 리조트’는 시 월드와 모노레일로 연결된 숙소.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골드코스트=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여행정보

▽골드코스트(www.goldcoasttourism.com.au)=연중 쾌청일수 300일, 연간 방문객 400만 명. 겨울(6∼9월) 기온은 △6월 11∼21도 △7월 9∼20도 △8월 10∼21도 △9월 12∼22도. 해수욕은 어려우나 리조트 호텔의 야외 풀(온수)은 가능. 한낮은 여름, 아침 저녁은 가을 날씨. △퀸즐랜드주 관광청(한국 사무소):02-756-9011 △호주 정부 관광청 한국사무소(www.eaustralia.or.kr):02-779-8927

▽골프 리조트=다음 두 곳은 호주 25대 리조트 골프장에 든다. △로열 파인스 리조트(www.royalpines.com.au) △생추어리 코브(www.sactuarycove.com)=쿠머라 강의 마리나에 조성한 예쁘고 아담한 쇼핑 마을은 관광 명소. △이용 요금(18홀 기준)=그린피 40∼150달러(이하 호주달러), 전동 카트는 20∼25달러. 클럽 대여 20달러.

▽테마 파크 △시 월드(www.seaworld.com.au) △WB 무비월드(www.movieworld.com.au) △드림월드(www.dreamworld.com.au) △웨튼와일드(www.wetnwild.com.au) △파라다이스 컨트리(www.paradisecountry.com.au)

대한항공 브리즈번 직항 편 운항 스케줄
대한항공 브리즈번 직항 편 운항 스케줄
출발시간
공항요일출발도착
성수기(7, 8월)인천화 금 일20:45익일 07:00
브리즈번월 수 토08:30당일 17:15
비수기(1∼6, 9∼12월)인천화 금20:35익일 07:00
브리즈번수 토 22:30익일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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