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신문개혁 총력투쟁 선포"

  • 입력 2003년 6월 23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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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회원 300여명은 서울시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앞에서 '2003 신문개혁 총력투쟁 선포식'을 갖고 '정기간행물법 개정' '신문독과점규제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일부 족벌언론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거리에 나섰다"면서 "개혁을 통해 신문시장을 정상화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조선 동아등 메이저 신문이 보수적인 신문을 만드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남북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태평로에서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펼쳤으며, 오후 5시에는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언론개혁을 반대하는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1일 정순균(鄭順均) 국정홍보처 차장의 "조중동의 여론 독과점 체제 구축" 발언에 이은 이날 언론노조의 비판에 대해 김우룡(한국외대·언론학)교수는 "신문시장의 규모는 정보의 질과 신문의 신뢰성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다양한 목소리의 신문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노조나 정부가 나서서 특정신문이 왜 많이 팔리냐고 시비하는 것은 온당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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