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北核 협상장소 제공 용의"

  • 입력 2003년 6월 23일 0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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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북한 핵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나 협상 장소를 러시아가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사태의 정상화를 위해 어떠한 형태로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사회 자체와 국가구조를 피할 수 없는 대세에 따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을 국제사회 체제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874년 러시아의 군주가 영국을 방문한 뒤 처음으로 24일 영국 순방길에 오른다. 그는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버킹엄궁 등을 돌아보며 나흘간 머무른다.

양국 관계는 1918년 영국 여왕의 먼 친척인 차르 니콜라스 2세가 볼셰비키 혁명으로 처형되면서 냉각된 뒤 회복되지 못했다.푸틴 대통령은 최종 협상중인 러시아 굴지의 석유기업 TNK와 영국브리티시석유(BP)와의 약 67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한 지원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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