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6·25참전용사 12명 23일 무공훈장 받아

  • 입력 2003년 6월 22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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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던 무공훈장이 50년 만에 주인의 품에 안긴다.

육군 제53보병사단은 6·25전쟁 발생 53주년을 앞둔 2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사단 연병장에서 이번에 훈장을 찾게 된 권수석씨(73) 등 12명의 노병을 부대로 초청해 한민구 사단장이 훈장을 수여하는 행사를 갖는다.

18세에 강원도 횡성전투 등 크고 작은 전투에 참전했다가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권씨는 “1953년 11월 훈장수여가 결정된 것을 알았으나 그동안 먹고 살기 바빠 훈장 찾을 여유가 없었는데 부대의 도움으로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낙동강 방어전투에 참전했던 윤택열씨(79)는 “50여년이 흐른 뒤 훈장을 가슴에 달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참상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공훈장은 전쟁 후인 1955년 3월부터 12일까지 현역 우선으로 수여하기 시작했으나 전역과 주소불명 등의 이유로 주인을 찾아주지 못한 훈장이 많았다.이에 따라 육군은 89년부터 ‘무공훈장 찾아주기운동’을 벌여오고 있는데 향토 사단인 53사단은 그동안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296명의 훈장 주인을 찾는 성과를 올렸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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