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율 11%대 이르러…대환대출 연체율은 34.7%

  • 입력 2003년 6월 22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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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계 카드사의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져 처음으로 11%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 겸영 카드사의 대환대출(신용카드 연체대금을 신규 대출로 전환해 주는 것) 연체율도 34.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개 전업 카드사의 5월 연체율이 카드사별로 0.3∼1.8%포인트 정도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따라서 4월 10.9%를 보였던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5월 말 현재 11%대로 상승한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전업 카드사 연체율은 올해 1월 8.4%, 2월 10.4%로 계속 오르다가 3월 말 9.6%로 잠시 떨어졌으나 4월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외환카드의 5월 말 연체율은 전월(4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11.6%를 나타냈고 LG카드와 삼성카드도 4월에 비해 각각 0.3%포인트, 1.8%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연체금액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어 빠르면 3·4분기(7∼9월)부터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겸영 카드사들의 대환대출 연체율도 35%에 이르고 있다.

3월 말 현재 14개 은행 겸영 카드사의 대환대출 잔액은 1조2668억원이고 연체율은 34.7%로 집계됐다.

은행계 카드의 대환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의 22.1%에 비해 12.6%포인트 상승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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