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2 “제2의 텔레토비 돌풍 기대하세요”

  • 입력 2003년 6월 22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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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첫 방영하는 KBS 2 ‘핌블’의 주인공인 아로 뽀나 핌보(왼쪽부터). 이들 상상의 동물들은 호기심많은 어린이같다. 사진제공 KBS
23일 첫 방영하는 KBS 2 ‘핌블’의 주인공인 아로 뽀나 핌보(왼쪽부터). 이들 상상의 동물들은 호기심많은 어린이같다. 사진제공 KBS
길쭉한 얼굴, 볼록한 배, 파스텔톤의 줄무늬를 한 ‘핌보’ ‘아로’ ‘뽀나’가 한국 어린이의 친구가 되기 위해 찾아온다. 핌보와 아로, 뽀나는 상상의 동물로 걸어다니는 아기 돼지를 닮았다.

KBS 2TV는 23일부터 월∼금(오후 5·05) 뮤지컬 인형극 애니메이션 실사(實寫)가 어우러진 어린이 프로그램 ‘핌블핌블’(원제 Fimbles)을 방영한다. 영국 BBC의 작품인 이 프로그램은 2002년 9월 현지에서 시작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핌블’의 특징은 어린이들처럼 감각을 통해 물건의 특성과 쓰임새를 배우는 것. 이들이 근처에 물건이 있다는 것을 느낄 때는 손가락과 코, 머리 위 벼슬이 반응해 저절로 움직인다.

핌블들은 양말 조약돌 탬버린 등 일상적인 물건을 찾기도 하고, 바람이나 소리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것도 찾아나선다. 둥근 ‘원’과 같은 것은 훌라후프나 신호등, 바퀴의 모양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두더지 ‘두치 아저씨’가 짧은 동화를 들려주는 코너는 애니메이션으로 전개돼 친숙함을 주며 어미새 ‘또또 아줌마’와 아기새 ‘삐노’가 마무리 대목에서 나와 배운 내용을 간단히 복습한다.

KBS미디어는 ‘텔레토비’와 마찬가지로 핌블의 언어와 노래를 한국 어린이의 특성에 맞게 수정 보완해 방영한다. ‘베이비폼’을 ‘뽀나’로 바꾸는 등 캐릭터들의 이름도 새로 지었고, 한국의 어린이들이 2분30초 등장하는 코너도 자체 제작해 가미한다. 핌보 아로 뽀나의 목소리는 성우 변영희 조진숙 은영선이 맡았다.

유상원 KBS미디어 PD는 “‘핌블’은 2∼4세 어린이들이 감각을 통해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만들어졌다”며 “극중 캐릭터들이 주는 재미와 함께 어린이들이 사물의 특성을 익힐 수 있는 교육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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