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김천 '한방 테마단지' 조성 추진

  • 입력 2003년 6월 20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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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와 지역 농민단체가 농산물 개방 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한방 테마단지’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김천시에 따르면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해 한방 벤처농업을 적극 육성키로 하고 앞으로 10년간 구성면과 지례면 등 7개면에 50만평 규모의 한방 테마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 단지에는 지역의 토양과 기후조건 등에 맞는 작약, 산수유, 골담초, 당귀, 백출 등 5가지 약초를 집중 재배하고 한방자원개발센터와 체험이벤트마을 등도 만들 계획이다.

시는 국비와 도비, 민자유치 등으로총 사업비 100억원을 마련키로 하고 ‘한방산업 벨트화사업’을 추진 중인 경북도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김천지역 한약재 재배농민들로 구성된 김천한방농업연구회(회장 여의동)는 최근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지역농촌의 어려움을 한방 벤처농업을 통해 극복하기로 결의했다.

김천한방농업연구회는 김천시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한약재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약초재배 농가를 적극 육성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연구회는 이를 위해 현재 30여명인 회원 수를 130여명 정도로 늘리고 회원들이 재배한 약초를 수집, 가공공장에 직접 판매해 중간유통단계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또 주민공청회를 거쳐 약초재배에 적합한 농지를 소유 또는 임대해 경작하고 한약재를 재배하고 있거나 재배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기술도 전수키로 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약초 재배와 연구, 가공, 체험 등이 연계된 한방 테마단지가 조성되면 고품질의 한약재가 생산되고 관광객 등도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천=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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