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씩…민주 신당추진모임 창당비용 각출키로

  • 입력 2003년 6월 2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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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신당추진모임’은 20일 국회에서 김원기(金元基) 의장 주재로 운영위원회를 열고 창당 추진에 드는 초기비용 마련을 위해 모임 소속 의원들이 2000만원씩 갹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열린개혁포럼’ 총괄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계보 보스들이 수십억원씩 어디서 갖고 오는 식의 정당을 더 이상 하지 말자는 뜻이다. 비용 추렴은 새롭게 태어날 신당을 상징하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분당 책임을 뒤집어쓸지 모른다는 이유로 당 밖 사무실 마련 계획을 철회한 마당에 2000만원씩 내는 것은 무리”라며 “전투 의지가 충만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군자금’을 마련하려다가 참여자가 소수에 그치면 본전도 못 건질 수 있다”며 신중론을 펴기도 있다.

한편 신당추진모임은 김 의장과 분과위원장들로 운영위를 구성하고 이재정(李在禎·총무) 이해찬(李海瓚·기획) 장영달(조직) 의원 등을 위원장으로 하는 9개 분과위를 가동키로 했다.

또 모임을 국민참여위원회로 점차 확대 발전시켜 법조 언론 학계 등의 외부인사 영입을 맡는 제1위원회와 당 밖의 개혁적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담당할 제2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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