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내가 개혁주체세력을 얘기한 이유는 바깥에서 사람을 데리고 와서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면서 “많은 국민은 공직사회를 개혁대상으로 보고 있고, 대통령의 결단으로 개혁을 하라고 하지만 나는 여러 차례 공무원이 개혁주체라는 것을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보적이라 개혁이고, 진보적이지 않아서 개혁이 아니라고 한 적이 없다”며 “내가 하자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 합리적인 것을 합리적으로 하자는 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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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또 “내가 줄서라고 농담을 했는데 도박판에 가더라도 어느 패에 갈까 잘 모르는 사람은 잘 하는 사람 뒤에 가는데, 남들 다 가는데 가면 배당이 적다”면서 “지금 노무현 안 된다고 할 때 한번 가보라. 배당이 클 것이다”며 국정운영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여성 고위 공직자를 늘려달라는 요청에 대해 “기회 있을 때 여성차관을 늘리겠다. 현재 각 부처 차관이 한 사람인데 여성부에서 차관 수 늘리기 운동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공직자의 윤리강령을 언급하면서 “골프를 쳐도 공무원도 스스로 기업체 임원들처럼 떳떳하게 대접 안 받고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공무원들이 골프를 치되 꿀리지 않는 방법을 지금도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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