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단속 예고를 해도…" 음주운전 예전수준

  • 입력 2003년 6월 19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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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이 4월부터 전국 최초로 음주운전 단속 예고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음주운전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4월 16일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단속한 결과 면허정지 이상의 처분을 받은 운전자는 첫 4주 동안 매주 56명, 38명, 42명, 43명이었다. 이는 단속 예고제 실시 이전 1회 단속 평균 70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5번째 단속부터 73명으로 다시 늘기 시작해 최근까지 76명, 108명, 99명이 단속에 걸려 면허정지 이상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4월 23일부터 실시된 음주운전 선별 단속을 운전자들이 단속이 완화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주요 길목을 우회하면 음주 단속을 피할 수 있었으나 최근 장소를 옮겨가며 유흥업소와 음식점 주변, 주택가 등에서 수시로 단속하기 때문에 적발되는 음주운전자가 늘고 있다는 것.또 모범운전자회와 녹색어머니회, 인천알코올센터 등 시민단체도 음주 단속에 참여하면서 단속이 이전에 비해 강화됐다.

인천경찰청은 음주운전을 단속하기 일주일 전에 홈페이지(www.icpolice.go.kr)를 통해 단속 날짜를 예고하고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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