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동백~죽전 도로개설 철회를” 국민고충처리委

  • 입력 2003년 6월 19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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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동백지구 연결도로인 동백∼죽전도로(4차로 4.4km) 개설을 놓고 용인시와 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개설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고충처리위는 18일 “수도권 남부 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9개 노선이 개통되면 교통량이 분산된다고 주장하지만 개통 예정시기가 길게는 2008년 12월인데다 아직 확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도로만 개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용인 서북부지역 난개발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정성규씨(49) 등 주민 2만123명이 동백∼죽전도로 개설에 반대하는 민원을 낸 데 따른 것이다.

국민고충처리위는 “서울로 향하는 도로는 구성∼죽전∼분당도로(성남대로)와 풍덕천∼수지∼판교도로(국지도 23호선) 등 2개 도로가 전부인데 여기에 동백∼죽전도로를 연결할 경우 교통체증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는 건설교통부가 확정한 도로로 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토지공사가 이미 착공한 동백∼죽전도로는 동백지구 개발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민원을 이유로 유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백∼죽전도로는 올 1월 22일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 고시됐으며 동백지구 입주 전인 200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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