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국민의 국정원' 표석 세운다

  • 입력 2003년 6월 19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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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를방문해 청사 중앙에 있는 원훈석(院訓石) 앞에 50년생 소나무 한 그루를 심고, ‘국민의 국정원’이라는 표석을 세운다.

‘정보는 국력이다’라는 현재의 국정원 원훈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노 대통령이 새로운 표석을 세움으로써 ‘국민의 국정원’은 사실상 현정부의 국정원 지향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20일 국정원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직원 170여명과 함께 직원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헤드테이블에도 국정원 고위간부들이 아닌 일반 직원들이 앉을 예정이다. 국정원의 원훈은 61년 중앙정보부 창설 이후 국가안전기획부 시절을 거쳐 37년 동안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였으나 98년 5월 김대중(金大中) 당시 대통령이 안기부를 국정원으로 개칭할 때 ‘정보는 국력이다’로 바뀌었다. 원훈석에 새긴 글씨는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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