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고문 "내가 2인자"

  • 입력 2003년 6월 19일 18시 56분


코멘트
‘참여정부 2인자는 바로 나.’

민주당 김원기(金元基·사진) 고문은 19일 국회 의원동산에서 가진 지역구(전북 정읍)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다음으로 모든 일에 큰 책임을 지고 일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 이후엔 더 중요한 자리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어 “노 대통령이 정부 출범 때 나에게 ‘김 고문은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정치개혁을 책임지고 해 달라. 총선 이후엔 김 고문이 장관을 추천하고, 정부 전체를 책임지는 일을 해 달라’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이 총선 이후 ‘실세 책임총리’가 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실제 조각(組閣) 당시 민주당 쪽에서 김 고문을 총리로 강하게 밀자 노 대통령은 “17대 총선 이후에 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고문은 또 “원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선 민주당만 가지고는 안 되고, 어느 지역에서나 당선될 수 있는 정당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요즘 전국적으로 좋은 인재를 고르고 있고, 나는 그들을 국회의원도 시키고 장관도 시킬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고문은 지역 현안인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옛날 (사업) 구상보다 더 많이 투자해 물류단지 같은 경제적 중심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노 대통령이 굳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