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특검 중단땐 국민저항 부딪칠것"

  • 입력 2003년 6월 19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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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현대에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이를 ‘박지원 뇌물게이트’로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현대에 30여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점을 들어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도덕성 문제와 16대 민주당 총선자금 유용 의혹으로 공세 범위를 넓혔다.

박희태(朴熺太) 대표는 1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박씨가 받았다는 150억원과 북한에 줬다는 돈이 현대의 계좌에서 나오긴 했지만 현대가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받아서 메운 돈 아니냐”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검 활동을 중단할 경우 국민의 강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선 이번 사건의 폭발력에 주목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당시 박씨에게 건네진 현대의 자금은 1000억원에 달하며 대부분은 2000년 총선 당시 민주당 수도권 후보들에게 집중 살포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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