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최정훈/조흥은행 파업 고객피해 막아야

  • 입력 2003년 6월 19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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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자 A31면 ‘내 돈 찾는데 돈이 없다니…’를 읽고 쓴다. 조흥은행 노동조합이 정부의 은행매각 발표에 반대하며 1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많은 노조원들이 근무지를 떠나 지방으로 집결해 투쟁에 나서고 은행 전산망을 다운시킬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한다. 이에 정부는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이번 사태를 막겠다는 강경한 뜻을 보이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조흥은행을 믿고 돈을 맡긴 선량한 시민들이다. 급하게 외국으로 돈을 보내야 하는데 현금인출기에 현금이 없다는 메시지가 뜨고, 공과금을 내려 해도 은행 문이 닫혀 있다니 허탈할 뿐이다. 정부는 다른 은행에서도 현금인출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지만 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제라도 정부와 조흥은행 노조는 대화에 나서 최악의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 서민의 돈을 볼모로 한 투쟁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최정훈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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