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진원/신발 벗고 다리뻗은 승객 불쾌

며칠 전 기차를 이용해 대구로 출장을 다녀왔다. 차창 밖의 녹음 짙은 산과 한가로운 들을 바라보며 ‘기차를 타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쾌한 기분은 얼마 가지 않았다. 필자의 옆 승객은 물론 상당수 승객들이 신을 벗고 건너편 좌석을 향해 발을 뻗고 있는 게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기차를 이용할 때 신을 벗는 것이 하등 부끄러울 게 없는 것으로 정착돼 버린 것 같아 아쉬웠다. 공공시설, 특히 밀폐된 대중교통 공간에서 주위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선진 문화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홍진원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