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테크노밸리 아파트 4008가구 분양

  • 입력 2003년 6월 19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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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특급 주거지로 거듭날 대덕 테크노밸리 주변. 이곳에는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모두 4008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전의 특급 주거지로 거듭날 대덕 테크노밸리 주변. 이곳에는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모두 4008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역의 하나로 꼽히는 대전에서 20일 대규모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대덕 테크노밸리에 공급될 이번 물량은 모두 4008가구. 외환위기 이후 충청권에서는 단일 공급량으로 최대 규모다. 특히 ‘5·23 주택가격 안정대책’이 발표된 뒤 첫 동시분양이라는 점에서 부동산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테크노밸리 조성계획=테크노밸리는 대전시와 한화그룹, 산업은행이 조성하는 129만평 규모의 대단위 택지개발지구.

대전시는 이곳에 40만평 규모의 연구개발단지를 유치하고 비즈니스 파크와 국제교류시설 유통시설 놀이공원 골프장 등이 어우러진 첨단 주거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07년까지 3단계에 걸쳐 1만2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

이번 공급 물량은 1단계 공동주택 사업부지(28만평)에 조성되는 4008가구. 6개 블록 중 5개 블록의 물량(3473가구)이 동시에 분양되며 나머지 1개 블록(535가구)은 다음달 4일 분양된다.

단지에서 호남고속도로 대덕밸리나들목이 500m, 경부고속도로 신탄진나들목이 1km 거리로 교통여건이 좋은 편. 인근에 충남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있고 단지 안팎에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계획=신동아건설이 5블록에 선보이는 ‘신동아 파밀리에’는 922가구로 이번 동시분양 가운데 최대 규모. 5블록과 6블록 사이에 있는 어린이공원과 단지 내 중앙광장 생태학습원 등을 연계해 폭 10m 이상의 녹지축이 조성된다. 평당 분양가는 440만∼490만원 정도.

쌍용건설이 4블록에 분양하는 ‘쌍용 스윗닷홈’ 498가구도 단지 북쪽에 공원, 남쪽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각각 자리 잡고 있어 ‘그린조망권’이 뛰어나다. 33평형 366가구, 35평형 132가구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30평형대 아파트로만 구성됐다. 평당 분양가는 평균 460만원.

대우건설이 테크노밸리 입구(2블록)에 짓는 ‘대우 푸르지오’ 684가구는 호남고속도로 북대전나들목, 경부고속도로 신탄진나들목 등이 가깝다는 게 장점.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모델하우스를 오후 8,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1블록에서 한화건설이 666가구, 6블록에서 대전지역 회사인 운암건설이 703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제외된 3블록에서는 다음달 4일 중앙건설이 535가구를 분양한다.

대전 대덕 테크노밸리 분양계획
블록건설회사평형가구수전화(042)
1한화건설26∼45666471-0949
2대우건설33∼45684471-0100
3중앙건설34, 50535483-9080
4쌍용건설33, 35498482-1700
5신동아건설29∼45922478-7700
6운암건설35∼49703670-1531
자료:각 건설회사

▽분양 일정=동시분양 청약일정은 △1순위 25일 △2순위 26일 △3순위 27, 30일. 다음 달 2일 당첨자가 발표되며 7일부터 사흘 동안 계약이 진행된다.

1순위 청약 대상자는 대전시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2주택 이상 보유하지 않고 과거 5년간 아파트 당첨 사실이 없어야 한다.

이번 동시분양의 최대 관심사는 청약 경쟁률.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에 따라 대전 일대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각각 지정돼 청약에 미칠 영향도 클 전망이다. 9일 대전 현지 회사인 계룡건설이 복수지구에서 분양한 ‘계룡리슈빌’이 3순위에 가까스로 청약 마감한 것도 부담스러운 점.

이에 따라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건설회사의 ‘고객 잡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동일 지역에서 비슷한 가격과 평형의 아파트를 공급하기 때문. 모델하우스도 대부분 둔산지구 안에 몰려 있어 실수요자는 백화점을 둘러보듯 각 아파트의 평면을 비교할 수 있다.

봉희룡 한화건설 주택담당 상무는 “최근 분양시장의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입지여건이 좋아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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