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 교수)는 18일 ‘청출’(암컷 4년생)과 ‘자연’(수컷 12년생) 사이에 난 알 두 개 가운데 한 개가 4일 자연부화해 새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부화 직후 80g이었던 황새 새끼는 생후 13일째인 17일 몸무게가 800g으로 불어났으며 하루에 미꾸라지 600g을 먹어치우는 등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 600여마리만 남아 있는 황새는 1971년 4월 충북 음성군에서 발견됐지만 수컷이 밀렵꾼에게 사살된 뒤 암컷마저 1994년에 죽어 국내 텃새로서는 멸종됐다.
1996년 설립된 황새복원연구센터는 지난해 인공번식에 성공한 데 이어 자연번식까지 성공해 황새 복원의 길을 열었다. 황새복원연구센터는 7년 만에 자연번식에 성공한 기념으로 새끼 이름을 ‘칠만’이라고 지었다.
황새복원연구센터는 황새끼리의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서 자연산 새끼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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