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고 출신자를 위한 직업탐구영역이 처음 도입되고 한문이 제2외국어와 함께 5교시 선택과목으로 신설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학생 선택 중심의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수능에서 인문, 자연, 예체능계의 구분이 사실상 없어져 학생들은 지망 대학의 요구대로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 중 전부나 일부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이 늘어나면서 과목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형평성 논란을 줄이기 위해 문항당 배점을 단순 합계한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제를 채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능성적표에는 영역별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 영역별 9개 등급이 정수 형태로 표기되고 종합 등급이 폐지된다.
수리영역의 배점이 현재 80점에서 100점으로 늘어 다른 영역보다 변별력이 클 것으로 보이며, 모든 영역의 문항당 배점이 1∼3점으로 차이가 커진다.
교육부는 8월 말 수능 일정을 포함한 ‘200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각 대학은 12월에 세부전형 계획을 발표한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새로운 수능 체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12월 고2년생을 대상으로 예비평가를 실시한 뒤 내년 3월 최종 수능 시행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