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 기념 학술강연회

  • 입력 2003년 6월 18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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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와 월간지 ‘순국’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강당에서 국가보훈처가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김경천(金擎天·1888∼1942.사진) 장군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수원대 사학과 박환 교수가 ‘시베리아의 항일 영웅 김경천 장군’을 주제로 강연한다.

박 교수는 1923년 7월 29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김 장군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일본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일본군이었던 김 장군이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2·8독립선언 소식을 듣고 결정적인 심적 변화를 겪게 돼 독립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말한다.

김 장군은 이 인터뷰 기사에서 도쿄 유학생들이 2·8선언을 했을 때의 심경을 솔직히 고백하고 있다. “이때 나는 도쿄에서 사관학교를 마치고 일본육군기병 제1연대 사관으로 있을 때라 꿈속같이 기쁜 중에도 불 보듯 하는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곧 휴가를 얻어 서울로 돌아왔다가 3·1운동을 목격한 후 이청천(李靑天) 장군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만주와 연해주를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펼치면서 ‘김 장군’이란 호칭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30일까지 동아일보 기사를 비롯한 관련 자료들을 모아 전시한다. 02-365-4388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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