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휴대전화 빠르게 진화…여러기능 '척척'

  • 입력 2003년 6월 18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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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계속 되어야 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첨단 휴대전화 단말기들이 속속 실제 제품화되고 있다.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음악 감상, TV시청, 게임 등 휴대전화의 성능은

이제 다른 가전제품들을 위협할 정도다.기자 이희진》

▽귀가 아닌 눈으로 이용한다=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휴대전화로 공중파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TV폰 SCH-X820을 내놓았다.

노키아 게임폰 3300

이 제품은 고성능 안테나로 직접 공중파 TV신호를 잡아낸다. 소형 TV가 휴대전화 안으로 들어온 셈. 기존 휴대전화처럼 이동통신사들에 별도 이용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 26만2000색상의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이용해 화질도 선명하다.

삼성전자는 또 4월 사진이 아닌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캠코더폰 SCH-V330을 발표했다. 최대 20분까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보낼 수도 있다. 동영상 촬영에 쓰이는 내장형 디지털 카메라는 30만 화소급.

LG전자는 곧 1시간동안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폰 ATX시리즈와,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처럼 LCD창을 직접 눌러 작동시키는 터치스크린폰 LG-KV7000을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TV폰 SCH-X820

▽오디오 못지않다=팬택앤큐리텔은 3월 3차원(3D) 입체 음향을 구현하도록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한 스테레오폰 PG-S12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전화기 양쪽에 장착하고 있어 벨소리 등 휴대전화의 음향을 거의 오디오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기존 40화음에서 64화음으로 중저음이 강화돼 3D 음향의 좌우·원근감을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64화음의 3D 스테레오폰 SCH-E250을 선보였다. 역시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이용해 3차원 입체 벨소리를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벌이 날아가거나 기차가 지나가는 듯한 입체적인 음향효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SK텔레텍은 2월 주문형음악(MOD) 기능을 지원하는 슬라이드타입(위로 밀어 여는 형태)의 뮤직폰 IM-6100을 내놓았다.

일정한 요금을 내고 무선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음악을 내려받으면 최대 20곡까지 언제든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내려받은 음악을 벨소리로도 설정할 수 있으며 기본으로 스테레오 이어폰이 제공된다.

▽시계와 게임기로도=텔슨전자는 4월 시계처럼 손목에 찰 수 있는 와치폰 ‘스팅’(모델명 TWC-1030)을 개발했다.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93g에 불과하고 크기는 가로 71.2mm, 세로 36.3mm에 세계 최소형이다. 적외선 무선통신을 이용한 무선 이어폰 수신기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일본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NTT도코모도 3월 손목시계형 휴대전화(PHS형·휴대전화 및 가정용 무선전화 겸용 기기) ‘리스토모(wristomo)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평소에는 모니터를 통해 손목시계처럼 시간을 알려주지만 버튼을 누르면 휴대전화 단말기로 바뀐다.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시계를 풀지 않고도 손목에 찬 채 통화가 가능하다.

노키아는 5월 휴대전화와 게임기를 합친 게임폰 ‘엔게이지(N-Gage·모델명 3300)’를 선보였다.

64MB의 메모리카드를 탑재한 엔 게이지는 음성통화, 문자·동영상 전송 등 휴대전화 기능뿐 아니라 휴대용 게임기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동통신망으로 여러 사용자가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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