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지하철' 도메인 심대근씨, 고향에 기증

  • 입력 2003년 6월 17일 2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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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관사가 고향의 지하철 공식 인터넷도메인을 기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3년 서울지하철공사에 입사해 현재 3호선(수서∼일산) 전동차기관사로 근무중인 심대근(沈大根·33) 씨가 기증한 도메인은 ‘gwangjusubway.co.kr'. 광주도시철도공사(사장 문원호·文元浩)는 최근 공식 인터넷사이트에 기증자인 심씨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숭실대 정보통신과를 졸업, 평소 인터넷에 관심이 많았던 심 씨는 고향에서도 본격 지하철 시대가 열리면 인터넷도메인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고 1997년경 ‘kwangjusubway.co.kr'과 'kjsubway.co.kr' 등 광주지하철 관련 도메인 4개를 등록해 놓았다. 이번에 기증한 도메인은 2000년 한글로마자표기법이 바뀐 직후 머릿글자 ‘k'를 ’g'로 바꿔 추가로 등록했던 것.

그는 “그동안 지하철공채 관련 고시학원, 역세권개발 효과를 노린 부동산업자 등이 이 사이트의 높은 인지도를 탐내 도메인을 팔라는 제의를 해오기도 했다”며 “기관사로서 자부심을 높이고 고향의 쾌적한 지하철시대를 여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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