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살 소나무 “자식 낳았어요”…美 씨앗 인공 배양 성공

  • 입력 2003년 6월 17일 18시 32분


코멘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브리슬콘 소나무(일명 므두세라).-사진제공=아메리칸포커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브리슬콘 소나무(일명 므두세라).-사진제공=아메리칸포커스
세계 최고령 나무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화이트산 소재 브리슬콘 소나무가 4600년의 수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번식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임학자 데이비드 밀라치가 나무의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 인공 배양을 통해 싹을 틔우는 데 성공한 것. 현재 10여그루의 소나무가 건강한 상태로 23cm 높이까지 자랐다고 밀라치씨는 밝혔다. 그는 이 중 한 그루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내 식물원에 기증할 예정.

밀라치씨는 지난해 이 나무의 멸종을 우려해 미 산림청의 특별 허가를 받아 이 나무를 복제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높이 16.7m, 몸통둘레 1.37m인 이 나무는 이집트 피라미드가 건축될 당시 첫 싹을 틔운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