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부실채권 급증…작년말보다 40% 늘어

  • 입력 2003년 6월 17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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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증권사와 보험사의 부실채권(고정 이하 여신)은 줄어든 반면 은행과 카드사의 부실채권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 증권사의 부실채권 잔액은 2조4577억원으로 작년 말(2조6440억원)보다 7.0%가 줄었다.

증권사의 부실 채권 비율도 작년 말의 38.9%에서 36.3%로 2.6%포인트 떨어져 자산건전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 말 현재 보험사의 부실채권은 2조6606억원으로 작년 말(2조6791억원)에 비해 0.69%가 줄었고 부실채권 비율도 1.66%에서 1.62%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은행과 카드사의 부실채권은 3월 말 현재 각각 18조7327억원과 2조946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4.1%와 39.6%나 늘어났다.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7%로 작년 말보다 0.4%포인트가, 카드사의 부실채권 비율은 5.3%로 1.3%포인트가 각각 상승해 자산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은 가계 대출의 부실화와 기업 대출 연체가 늘어나 부실채권이 늘었으며 카드사들도 연체율이 올라가 부실 자산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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