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 세계최고화질 PDP생산

  • 입력 2003년 6월 17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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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세계 최고 화질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42인치 PDP 신제품의 화면밝기(휘도)는 1000cd/m², 명암비는 3000 대 1로 기존의 PDP에 비해 명암비는 갑절, 밝기는 25%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달 충남 천안공장의 다면취(多面取) 라인에서 이 같은 기능의 신제품 5000여대를 첫 생산했으며 연말부터는 42, 50, 63인치 제품 전량을 최고 화질 공정으로 생산키로 했다.

배철한(裵哲漢) 삼성SDI PDP본부장(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밝기와 명암비를 갖춘 제품 양산으로 고화질 PDP 경쟁에서 선발국인 일본보다 6개월 정도 앞서게 됐다”고 말했다. 1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신제품은 격벽(隔壁·화소들이 섞이지 않게 분리하는 패널내부의 막) 구조를 개선하고 플라스마 가스의 혼합 비율을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화질을 높였다. 삼성SDI는 유리기판 한 장에서 PDP패널 여러 장을 만드는 다면취 기술에 이어 세계 최고 화질 PDP를 상용화함으로써 40인치 이상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JVC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일본 및 유럽 TV업체들의 구매 의뢰가 늘어 고가 제품 수출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PDP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74만대, 2005년에는 631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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