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대전돌풍’ 울산도 삼킬까…프로축구 18일 재개

  • 입력 2003년 6월 17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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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윤겸 감독
대전 최윤겸 감독
프로축구 관계자들은 대전의 돌풍을 ‘니폼니시 축구가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니폼니시는 90년대 중반 부천 SK 감독을 맡았던 러시아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그의 수제자인 최윤겸 대전 감독이 세밀한 패스위주의 정교한 플레이를 펼쳤던 ‘니폼니시 스타일’을 완벽히 재현하고 있다는 것.

최 감독은 올 시즌 대전 감독을 맡은 뒤 공수간격을 좁힌 ‘4-3-3포메이션의 콤팩트 사커’로 팀을 개편했다.

또 선수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홈경기에 주전 선수들을 집중 투입하고 원정경기 때는 벤치멤버들을 골고루 투입하는 작전을 구사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2라운드 들어서도 전혀 지치지 않고 올 시즌 ‘홈 불패(홈 6연승)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의 최대 고비는 18일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 울산은 최근 2연승을 포함,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의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울산은 선 수비, 후 공격작전을 펼치는 팀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며 “경기 결과보다는 내용이 좋은 경기를 하는 데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울산전이 열리는 대전월드컵 경기장은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역사적인 경기장. 경기날짜도 똑같다. 대전구단은 이날 붉은 악마의 상징색인 붉은 색 옷을 입고 오는 관객들에게 입장료를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한편 이날 네덜란드 리그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복귀한 김남일이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7개월 만에 첫 선을 보이고 올 시즌 4무9패를 기록 중인 부천 SK는 홈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로 14경기만의 첫 승에 도전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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