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여자축구 北과 무승부

  • 입력 2003년 6월 16일 2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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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아 정상급인 북한과 무승부를 기록하고 제14회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한국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가라경기장에서 열린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열세를 딛고 북한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로 북한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43 대 +18)에서 뒤져 조 2위를 기록, 19일 B조 1위인 중국과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미 중국이 올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본선 티켓 2.5장이 남은 이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르거나 지더라도 3, 4위전에서 이기면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전에서 패할 경우에는 멕시코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을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3차례 싸워 모두 진 것에서 보듯이 북한 여자축구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위. 그러나 북한의 압승이 예상됐던 이날 경기를 주도한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전반 18분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온 볼을 이지은(INI스틸)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올렸다. 북한과 4차례 대결에서 얻은 첫 골.

북한의 파상 공세에 밀려 전반 39분 윤영희에게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3분 뒤 황인선이 바로 추가골을 넣었다. 북한 수비수가 트래핑하던 볼이 페널티지역으로 흐르자 달려들며 가볍게 밀어 넣은 것.

그러나 한국은 후반 6분 이명화(INI스틸)가 퇴장당해 10명으로 맞서다 후반 32분 북한의 ‘골잡이’ 진별희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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