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사이드]"5년내 공공도서관 17개 건립"

  • 입력 2003년 6월 16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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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60만명에 공공도서관 9개, 1인당 보유 장서 0.38권, 도서관 총 보유 장서 97만권….’

전국 주요 도시 중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의 현주소다.

인천시는 ‘공공도서관 확충계획’을 세워 2007년까지 시립도서관, 어린이도서관, 테마도서관 등 모두 17개 공공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공공도서관 확충에는 국비 156억원, 시비 730억원, 구비 61억원 등 모두 947억원이 투입된다.

▽어떤 도서관이 들어서나=시립도서관 3개, 시립도서관 지역 분관 3개, 어린이도서관 8개, 테마도서관 2개, 보존 도서관 1개 등이 건립된다.

현재 신축중인 연수, 계양도서관은 내년 초 개관한다. 중구 율목동 시립도서관은 다른 곳으로 옮겨 1500석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

또 10개 군·구에 어린이도서관 1곳씩을 지을 방침이다.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책 읽는 사회 만들기 운동본부’와 연계해 4년 동안 1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부평구 부개동에 어린이도서관이 문을 연다.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된 테마도서관도 들어선다. 시는 80억원을 들여 문화·관광도서관, 생태·과학도서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9개 공공도서관이 보관하기 어려운 자료 등을 한 곳에 모아 놓을 수 있는 ‘보존 도서관’을 짓기로 하고 대상지를 물색하고 있다.

서구 검단지구와 인천공항신도시, 송도신도시에는 210억원을 들여 시립도서관 분관을 짓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도서관연맹협회(IFLA) 기준에 맞춰 인구 6만명 당 공공도서관 1개를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도서관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공공도서관 현주소=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은 현재 9개로 서울 42개, 부산 21개에 비해 크게 부족한 편이다. 인천보다 인구가 적은 대구(13개), 광주(12개), 대전(11개)에 비해서도 적다.

공공도서관 총 보유 장서는 97만권으로 서울의 21%, 부산의 50% 수준이다. 1인당 보유 장서도 0.38권으로 다른 도시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동화 읽는 어른모임’의 송병화씨(42·주부·인천 남구 숭의동)는 “도서관의 수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도서관을 알차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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