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등반기록 日 미우라 “김치 덕택에 에베레스트 정복”

  • 입력 2003년 6월 16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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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가 최고의 파트너였다.’

세계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기록 보유자인 일본인 미우라 유이치로(三浦雄一郞·70.사진)씨가 김치의 힘 덕분에 극한을 이겨냈다고 15일 도쿄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귀국보고회에서 말했다.

지난달 22일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던 그는 “김치를 무척 좋아해 지난번 원정을 떠날 때 30kg이나 가져갔다”면서 “등정 중 수시로 김치찌개 요리를 해먹으며 몸을 따뜻하게 했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날 장래 계획에 대해 “80세 때에는 삿포로에서 스키 점프, 100세 때에는 로키산맥 정상에서 스키 활강을 하는 것”이라며 쾌활하게 웃었다.

불경기로 우울해 하던 일본인들은 도저히 나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활력 넘치는 미우라씨의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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