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현정/'일요스페셜' DJ 입장만 소개

  • 입력 2003년 6월 16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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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KBS 1TV ‘일요스페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터뷰를 흥미있게 지켜보았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보며 KBS가 김 전 대통령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소개함으로써 한창 진행 중인 특검수사 등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전 대통령의 주장대로 하자면 범죄자가 훔친 돈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냈다면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얘기나 마찬가지 아닌가.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북사업에 대한 특검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에 대한 지원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모은 나랏돈을 은밀히 북한에 송금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공금횡령이나 마찬가지다. 대의가 아무리 옳더라도 방법이 잘못되면 역사는 결코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현정 부산 사하구 장림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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