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분당 "노점상은 사절합니다"

  • 입력 2003년 6월 1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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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시민을 대상으로 ‘노점상 이용 안하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분당구는 6∼12일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주민자치위원, 통반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원 등 5874명에게 노점상을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구청장 명의의 서한을 보냈다.

구청장은 이 서한에서 “4월 분당에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지부가 결성되면서 집단행동이 우려된다”며 “쾌적한 거리를 만들고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점상 거부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구는 분당 주요 도로변 50여곳에 각종 주민단체 명의로 노점상을 이용하지 말자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분당에서는 5월 중순 노점상 단속과정에서 의경 등을 폭행하고 불법 집회를 주도한 노점상총연합회 간부 2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뒤 노점상과 행정기관 간의 마찰이 심화하고 있다.

노점상 단체는 수차례 분당구청 앞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구청과 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분당지역의 노점상은 150여명으로 추산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역세권을 중심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노점상간 다툼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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