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부도 급증…올 46개社로 작년의 3배

  • 입력 2003년 6월 16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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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부도를 낸 일반건설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올해 1∼5월 일반건설업체 가운데 부도업체는 46개로 지난해 연간 부도회사(47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15개)보다는 약 3배로 증가했다.

또 지난달 말 현재 부도업체를 전체 일반건설업체(1만3064개)로 나눈 부도율은 0.3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0개 △인천 3개 △경기 8개 △수도권 이외 지방 25개 등이었다.

올 1∼5월까지의 부도업체와 부도율을 기준으로 환산할 때 올해 연간 부도업체는 90∼100개, 부도율은 0.7% 안팎으로 추정된다.

백성준(白城浚) 건산연 책임연구원은 “주택건축 부진 등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SK그룹 사태 및 카드채(債) 발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부도 건설업체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또 “이는 부적격 회사들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자정(自淨)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나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이 밝지 않아 부도업체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1999년말 5155개였던 일반건설업체는 면허 및 입찰에 관련된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지난달 말 현재 1만3064개로 늘었다.

한편 일반건설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는 전문건설업체는 5월까지 132개가 부도를 내 건설업 전체 부도회사는 178개로 집계됐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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