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김은중·이동국 “K리그선 특급킬러”

  • 입력 2003년 6월 16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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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대표팀의 A매치 3연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들은 지난 주말 프로축구에서 보란 듯이 골을 터트렸다.

출범이후 단 1골의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쿠엘류 감독을 향해 시위를 펼친 것.

전임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외면당했던 이동국은 올 초 상무 입대 뒤 4월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할 때까지만 해도 재기의 길이 열린 듯 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그날 이후 또 다시 대표팀과의 인연을 접어야 했다. 일본 원정 멤버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쿠엘류 감독이 “스피드도 떨어지고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탈락이유를 언급하는 바람에 정신적 충격도 컸다.

하지만 이동국은 15일 부산 아이콘스전에서 시즌 7호 골을 잡아내며 득점왕 타이틀도 노릴 만큼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그는 “최근 열린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저기가 바로 내가 뛰어야 할 곳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다시 대표팀에 들어간다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5월 12일 일본전을 앞두고 훈련멤버에 잠깐 차출된 뒤 정작 일본 원정길에는 오르지 못한 김은중도 14일 열린 수원 삼성전에서 2골(시즌 6호째)을 잡아내며 대표팀 탈락의 한을 풀었다. 지난 시즌 단 1승에 그쳤던 꼴찌팀 대전이 올 시즌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김은중의 활약과 무관치 않다.

김은중은 “대표팀에 연연하지 않고 팀이 이기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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