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불가사리 잡아오면 상금" 태안군 양식장 보호

  • 입력 2003년 6월 16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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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잡아오면 돈을 드립니다.’ 충남 태안군이 어패류 양식장의 ‘무법자’인 불가사리를 퇴치하기 위해 매년 ‘현상금’을 증액하고 있다.

불가사리가 ‘해적 생물’ ‘어패류의 천적’ 등으로 불리며 어패류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살아있는 불가사리를 잡아올 경우 kg당 500원씩 매입해 비료 및 퇴비용으로 농가에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불가사리는 몸길이 약 20cm 가량의 극피동물로 연안에서 수심 100m까지의 모래 뻘 바닥에 서식하며 주로 조개류를 잡아먹는다. 대부분 하루에 전복 2개, 홍합 10개, 멍게 4개 정도를 먹어 치우는 ‘대식가’. 특히 6∼7월 산란기에는 마리당 200만개의 알을 낳아 개체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태안군은 돈을 주고 불가사리를 사들여 처분하는 사업이 양식장 보호를 위해 비교적 효과가 좋다는 양식업자들의 말에 따라 올해에는 관련 예산을 2500만원으로 증액했다.

이 사업 예산은 지난해에는 2000만원, 2001년에는 1000만원이었다. 041-670-2415

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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