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중저가 ‘플래티넘 카드’ 붐

  • 입력 2003년 6월 16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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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부 재력가들이나 사회 저명인사들만이 주로 사용했던 백금(白金)이라는 뜻의 플래티넘 카드(일명 VIP카드)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들어 신용카드사들이 잠재력이 있는 우량회원을 붙잡기 위해 기존의 VIP 카드에 비해 연회비는 훨씬 싸고,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비슷한 플래티넘 카드를 내놓고 있다.

품격 높은 생활을 원하는 고객들도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주는 플래티넘카드를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 이 카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검진에다 항공표 할인까지 다양한 혜택=LG카드는 연회비가 5만원인 ‘LG플래티넘-익스텐션(Extension)카드’를 새로 내놓았다.

연회비가 12만원인 기존의 플래티넘 서비스 가운데 무료항공권 제공 서비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서비스는 모두 제공한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을 비롯해 △골프 문화 쇼핑 서비스 △대한항공 전 노선 5% 할인 △국내 특급호텔 우대 △건강검진 우대 등 기존 플래티넘의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30, 40대 초반의 고객을 타깃으로 연회비 6만원의 플래티넘카드를 새로 내놨다. 연 1회 회원이 원하는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다양한 공연을 20% 할인해 준다. 3대 놀이공원(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의 자유이용권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국민카드는 스카이패스 플래티넘(연회비 12만원)과 플래티넘(10만원)카드를 발급하면서 국민은행과 연계해 5000만원까지 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연회비따라 다양한 서비스=업계 처음으로 플래티넘 카드를 세 종류(플래티넘 1200, 700, 300)로 다양화한 외환카드는 여행 할인, 콘도할인, 골프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래티넘 1200’에는 동반자 국내 왕복항공권 제공, 전세계 공항라운지 이용 등의 서비스가 추가된다.

'플래티넘 700'회원은 동반자 국내항공권 제공과 공항라운지 이용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카드도 연회비를 3단계로 나누고(클래식 3만원, 프리미어 7만원, 로열 12만원) 우량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현대 플래티넘카드를 새로 내놓았다.

공연 30% 할인(프리미어 회원 이상)을 비롯해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등 혜택이 다양하다. 또 로열 플래티넘 회원에게는 정상가 20만원 상당의 여성 종합검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보급형 플래티넘카드인 e-플래티넘 카드(연회비 3만원)를 발급해 역동적인 30대 우수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종합검진(하나로 의료재단) 25% 할인과 국제선 항공권 5% 환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카드의 ‘플래티넘 Pro’(연회비 3만원)는 신한은행 금융수수료 혜택, 골프 예약 및 여행 서비스, 유명 호텔 무료주차 서비스 등 기존 신한 플래티넘카드(7만원) 서비스의 대부분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3월부터 '플래티넘카드-ever(연회비 3만원)'를 내놓고 전용상담 데스크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이용실적 1000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회원이 지정한 사람에게 꽃 배달을 해 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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