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내 나이땐 어떤보험 좋을까…연령대별 보험가입 요령

  • 입력 2003년 6월 16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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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연금보험, 변액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각종 사고와 위험에 대비하는 많은 종류의 보험이 나와 있어 보험을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막상 어떤 보험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생에서부터 결혼과 노후를 거쳐 사망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보험을 제때 가입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험가입 계획을 세울 때 나이, 직업, 경제여건, 건강상태, 가족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되 보험료를 총수입의 10% 내외에서 설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자녀에게 적합한 어린이 보험=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출생부터 양육까지 자주 발생하는 질병과 재해를 중점적으로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각종 사고시 치료비와 입원비, 수술비가 지급된다.

또 소아암과 같은 질병이나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학교급식 중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장티푸스 등 단체생활에 따른 각종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다.

일부 상품은 부모가 사망이나 사고에 의한 장애로 경제능력을 상실했을 때 대학졸업 때까지 교육비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보험업계 전체로 어린이보험 상품이 140여만건 팔리는 등 갈수록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보험료도 만기에 보험료를 돌려주는 만기환급형이 월 3만∼4만원대, 보험료를 돌려주지 않는 순수보장형이 월 1만∼2만원대로 부담이 적다.

▽20대를 위한 보험=왕성하게 활동하는 20대에는 교통사고가 전체 사망 원인의 40%가 넘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이 적은 상해보험은 기본적으로 들어둘 만하다.

월 보험료 2만∼4만원 정도면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1급 장해를 입었을 때 1억∼2억원가량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특히 휴일 교통사고시에는 평일에 비해 1.5배의 보험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또 20대 직장 초년병 시절엔 먼 미래에 대한 보장보다는 당장 닥칠 결혼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 쉽다.

결혼계획에 맞춰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보험과 같은 저축성보험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40대 이후 급증하는 암, 심장질환, 간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성인병에 대비해 미리 암보험이나 건강보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암보험에 들어두면 기본적인 암진단비, 암치료비 외에 방사선치료비, 암간병비, 요양비 등 암 관련 비용을 거의 완벽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

▽30대, 40대는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종신보험은 보통 사망시 남은 가족의 생활비 보장을 위해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배우자나 가족을 이루지 않은 독신자와 미혼자 등도 종신보험으로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맞게 맞춤설계를 받는 것이 좋다.

종신보험은 특약 설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암, 상해, 입원특약 등을 추가하면 상품 하나로 모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비싸다면 보험료 부담이 훨씬 덜한 ‘정기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보장내용이 똑같이 설계할 수 있으나 기간이 한정돼 있다는 점 때문에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연금보험은 성격상 40대 이후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경제력이 있을 때 노후를 준비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연금보험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해야 보험료가 저렴하다.

▽노부모를 위한 상품=노인보험은 경제력이 있는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들어준다는 점에서 ‘효도보험’으로 불린다.

기본적으로 질병 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노인들이 잘 걸리는 치매, 뇌출혈, 백내장,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이 집중적인 보장 대상이다.

노인보험은 치매나 중풍 등으로 간병인이 필요해질 경우 간병인 고용비용도 지원해준다.

또 교통사고를 포함한 각종 신체상해 사고시 사망, 장애 및 고액의 치료비를 필요로 하는 각종 질병도 보장하고 있다.

최고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80세까지 각종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보험기간이 끝나면 축하금도 나온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 교보, SK, 동양, 대신, 신한생명 등 6개사가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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