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주택담보대출 ‘量보다 質’

  • 입력 2003년 6월 16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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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5월에 콜금리를 내리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로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살집을 마련하기 위한 실수요자에게는 목돈을 싸게 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금리면에서 보면 국민 우리 제일 신한 외환은행이 확실히 5%대로 내려왔고 일부 은행은 아직 6%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3개월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에 따라 금리가 변한다.

은행들은 부동산 가격 거품이 급격히 꺼지는 것에 대비해 담보대출비율(LTV)을 조금씩 줄이는 반면 그만큼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FOR YOU 스타론’은 먼저 고객이 대중교통 상해를 입거나 이사할 때 가재도구가 파손되면 최고 9550만원을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시켜준다.

또 대출 초기(최고 5년)에는 대출이자만 내고 원금상환은 유예시켜주거나 일정기간은 약정이자의 50%만 내고 나머지는 대출원금에 가산해 초기 이자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업체에서 시행하는 리콜 제도를 도입해 대출조건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대출 후 7일 이내에는 이자 부담 없이 원금상환이 가능하다.

한미은행의 ‘ACE 장기담보대출’은 3년 이상 30년 이내 장기대출이 가능하며 개인의 자금사정에 맞춰 다양한 상환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기간이 5년 미만이면 매년 원금의 5%를, 5년 이상이면 원금의 3%를 나눠 갚을 수 있다.

외환은행은 만기연장할 때 고객이 은행을 직접 방문하거나 서류를 작성할 필요없이 10년간 연장이 가능하다.

제일은행도 미국식 장기대출 형식을 도입해 최고 30년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담보평가액이 2억원 이하인 부동산을 대상으로 지점장이 채권회수에 문제가 없다고 특별히 인정하면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개인의 부채비율이 250%를 넘어서면 가산금리 0.25%를 물어야 한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
국민5.86%
우리5.8%
하나6.29%
신한5.8%
조흥6.14%
외환5.89%
한미6.0%
제일5.81%

자료 : 각 은행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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