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대통령 직접 대면보고 재개

  • 입력 2003년 6월 15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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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에는 고영구(高泳耉) 국가정보원장에게서 직접 대면보고를 받기로 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대통령비서실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이 최근 국정운영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안에 따라 수시로 고 원장에게서 관련 정보를 보고받기로 했다”며 “그러나 과거처럼 매주 한 차례씩 정례적으로 보고를 받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14일 오전 고 원장에게서 국정원 개혁 진전상황 등을 보고받았으며, 이 자리에는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노 대통령은 또 최근 들어 매일 아침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내는 일일 상황보고서도 받아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3월 11일 박희태(朴熺太) 한나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국정원장의 주례보고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며 “국정원의 보고는 북핵 경제 외교 안보 등 정책 관련 보고만 받고 정치보고는 일절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령비서실 관계자는 “대통령에 대한 국정원의 ‘직보’가 부활되긴 했으나 과거처럼 정치사찰성 정보보고는 없으며 보고 내용은 주로 안보와 관련한 국내외 정보들이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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