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70% “386세대 정치참여 부정적”

  • 입력 2003년 6월 1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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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70%가량은 386세대의 과도한 정치참여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으며 지나친 편가르기와 적대감 및 정치 지향성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재단(이사장 이철)이 미래전략연구원과 함께 5월 말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과 6대 광역시 거주자 중 만 18∼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86세대에 대한 국민인식 여론조사 결과 드러난 것. 이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9%가 386세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386세대의 벤처분야 진출에 대해서는 51.7%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정치분야 진출에 대해서는 69.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50대 초반 연령층과 대구 경북 출신자들은 386세대에 대해 비교적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세대간, 지역간에 상당한 시각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정치분야에 이어 시민단체(15.3%)도 부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벤처분야 진출에 대해서는 7.4%만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전체적으로 반성하고 고쳐야 할 점으로 일상화된 편가르기와 적대감(24.1%), 지나친 정치 지향성(23.2%), 연공서열 무시 태도(20.6%), 사회주의 편향(17.2%), 국제감각 및 의식 부재(12.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86세대 이후 연령층의 27.1%가 일상화된 편가르기와 적대감을 꼽은 반면 386세대 이전 연령층은 연공서열 무시 태도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386세대가 가장 살려나가야 할 점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과 개방적 태도(52.0%), 사회 각 분야의 세대교체 주도(25.2%), 정치 및 사회참여 추구 경향(10.1%) 순으로 응답했다.

미래재단과 미래전략연구원은 17일 오후 2시 은행연합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386, 반성과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02-739-0610, www.kifs.org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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