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유괴범 하루전 또다른 유괴

  • 입력 2003년 6월 1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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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돈을 요구하다 5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힌 유괴범이 또 다른 초등학생을 납치했다가 돌려보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15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13일 K군(7·초등 1년)을 유괴한 혐의(인질강도)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모씨(39)는 12일 오후 3시경 남양주시 도농동 K초등학교 부근에서 J군(6·초등 1년)을 자신의 승용차로 납치했다. 박씨는 이후 J군 집에 두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자 3시간 동안 J군을 끌고 다니다 경기 구리시 인창동 길가에 J군을 내려놓고 달아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박씨는 13일 낮 12시반경 전날 J군을 납치했던 장소에서 3km가량 떨어진 남양주시 와부읍 Y초교 앞에서 K군을 납치한 뒤 3000만원을 요구하다 이날 오후 6시5분경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주식투자 실패로 진 은행빚 1억여원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남양주=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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