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 위스키 안마신다…올들어 판매량 감소세

  • 입력 2003년 6월 1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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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스키 시장의 불황이 깊어가고 있다.

15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모두 146만7144상자(1상자 500mL 18병)로 작년 동기의 151만5385상자보다 3.2% 감소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월별 판매량 감소는 계속 커져 2월 3.9%, 3월 9.6%, 4월 5.3%, 5월 10%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팔리는 12년산 프리미엄급(P급)의 판매량이 지난해 1∼5월 126만9475상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4만871상자로 1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비 불황에다 작년 9월 슈퍼프리미엄급(SP급) 위스키로 하이스코트의 ‘랜슬럿 17년’과 두산의 ‘피어스클럽 18년’이 나오면서 프리미엄급과의 격차가 줄어든 탓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회사별 판매량은 디아지오코리아가 54만5247상자로 1위를 지켰고 이어 △진로 발렌타인스(47만3213상자) △롯데칠성(19만9295상자) △페르노리카코리아(8만599상자) △하이스코트(7만408상자) 등의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두자릿수로 성장해 온 위스키 판매량이 가파르게 줄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 유흥가에서는 작년 하반기보다 매상이 50% 가까이 줄었다는 업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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