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줄자 해외 골프여행객 급증

  • 입력 2003년 6월 15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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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근)로 한동안 줄던 해외 골프 여행객이 다시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은 5월 세관에 골프채를 갖고 출국한다고 신고한 관광객은 모두 5189명으로 4월의 3088명에 비해 6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3553명에 비해서도 46%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 골프채를 갖고 해외로 나간 관광객 수는 1월 2만5276명, 2월 1만4083명에서 사스가 기승을 부린 3월에는 4357명으로 급감했었다.

그러나 관세청은 올 1~5월 골프 관광객은 모두 5만199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만9157명보다 32.8% 늘었고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였던 작년의 9만3135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사스가 진정되면서 동남아, 중국 등지로 해외 골프를 가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관에 압수되는 고급 양주와 오디오 등 사치품들이 올해 들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4월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반입하려다 압수된 위스키 등 고급 양주가 8만8595병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만5589병에 비해 94% 증가했다고 이날 덧붙였다. 압수된 고급 오디오 역시 24대에서 268대로 크게 늘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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