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海路관광 25일부터 재개

  • 입력 2003년 6월 13일 2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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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중단됐던 금강산 해로(海路)관광을 25일부터, 육로(陸路)관광은 7월초부터 재개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10일 방북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송호경 부위원장 등을 만나고 13일 귀국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북한측과 금강산 관광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시기인 25일에 맞춰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강산 해로관광은 사스 감염을 우려해 4월 26일 이후 중단됐으며 육로관광은 3월에 몇 차례 시범 실시됐다.

정 회장은 또 “북한측의 제의에 따라 양측이 합의내용을 공동보도문 형태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육로관광은 당분간 일주일에 2, 3차례 실시한 뒤 환경과 조건이 마련되는데 따라 하루에 한차례씩 실시하기로 적극 노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개성공단 착공식을 6월 하순에 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달 30일까지 개성공단 개발 및 기업설립 규정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또 이미 공사가 대부분 끝난 ‘류경(평양)정주영 체육관 개관 기념행사’를 이른 시일 안에 평양에서 갖기로 했다.

현대아산측은 “조선아태평화위측은 관광객들이 여름철에 해수욕과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며 “관광코스 확대 요청에 대해서도 적극 협의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핵문제 및 특검과 관련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민간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사항을 서로 얘기할 입장이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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