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9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외무장관 연례회의에서 “쿠바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적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OAS와 미국이 공동전선을 모색하자”고 촉구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미주지역에서 독재국가는 설 땅이 없다”며 “쿠바 반체제 인사들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후 14명의 쿠바 외교관을 추방했다. EU도 쿠바 당국이 3월에 75명의 ‘반체제(민주화)’ 관련 인사들을 체포, 즉결재판을 통해 6∼28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해 쿠바에 대한 경제원조 추진을 취소하고 고위급 인사의 쿠바 방문을 비롯한 교류도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쿠바 정부는 체포된 인사들은 쿠바 내 미국 세력과 공모해 국가 전복을 기도했다며 미국과 EU를 비난해 왔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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