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권수사, 김재기씨 정관계로비 시인

  • 입력 2003년 6월 13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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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한일월드컵 축구대회 휘장사업 관련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전 CPP코리아 회장인 김재기(金在基) 관광협회 중앙회장으로부터 “CPP코리아의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정 관계 인사 등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김철우 전 CPP코리아 대표(38)와 김 회장을 대질신문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으로부터 2000년 4월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김 전 대표와 함께 찾아가 2억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늦어도 다음주 중 권 전 고문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CPP코리아측의 사업 관련 청탁을 받고 정 관계 로비의 대가로 수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김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회장의 구속 여부는 14일 서울지법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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