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 국사편찬위원장 "민주화운동 자료 세계돌며 모을것"

  • 입력 2003년 6월 13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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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분야의 연구도 근대 중세 고대사와 균형을 맞추도록 하겠다.”

이만열(李萬烈.사진) 국사편찬위원장은 13일 경기 과천시 국사편찬위원회(국편)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민주화운동 등 현대사 분야의 연구를 강조했다.

“국편에서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일본과 독일로부터 수집한 자료의 정리는 거의 완료 단계에 와 있다. 미국 UCLA, 뉴욕인터처치센터 등에도 관련 자료가 많이 소장돼 있다. 스위스 제네바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 본부에 소장된 자료는 아직 아무도 조사하지 못했다.”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다른 단체에서 수집하고 있는데….

“해외 자료의 수집은 유관기관끼리의 협조와 업무분장을 좀 더 강화할 생각이다. 협조 업무는 아무래도 국편이 중심에 서지 않을 수 없다. 해외 사료 수집에 인력과 자금을 중복 투입하는 것은 낭비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 일은 계속 볼 것인가.

“그 일 자체는 의미 있는 것이나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맡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생각이다.”

―국편이 보수적이라는 일부 학계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편의 업무는 주로 자료수집이다. 자료 수집 자체가 보수니 진보니 평가할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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