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책은 보수 진보를 떠나 TV 보도를 포함한 언론보도의 기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만합니다.
편향된 가치관이 왜곡된 보도를 낳는다는 것이야 흔히 들어온 것이지만 기자나 앵커가 편향된 가치관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으로 잘못 믿는 것이 무섭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잘못된 믿음이 개인적 주관을 넘어 집단적 무의식을 형성하면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진다는 것입니다.
B2에 소개된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은 시스템과 개인의 직관 사이의 적절한 타협점을 모색하는 글입니다. 현대에는 시스템이 개인의 결정을 많이 대체하고 있지만 생명을 다루는 위급한 순간에는 개인의 직관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결국 시스템과 직관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책의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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