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역사 속의 인물총서'증언-사진으로…역사속 인물

  • 입력 2003년 6월 13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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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델핀 뒤사르 지음 백선희 옮김/102쪽 7000원 동아일보사

◇마하트마 간디/로랑스 루아 지음 백선희 옮김/102쪽 7000원 동아일보사

◇마리 퀴리/레미 뒤사르 지음 백선희 옮김/96쪽 7000원 동아일보사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증언, 현장감 있는 사진자료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한 인물을 조명하는 ‘역사 속의 인물총서’ 1차분 3권이 발간됐다. 빅토르 위고(1802∼1885), 마하트마 간디, 마리 퀴리가 독자들 곁으로 한발 다가선다. 이 총서를 통해 21세기의 근간을 마련한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노틀담의 꼽추’ ‘레미제라블’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는 문학가이자 데생 화가이며 낭만주의의 맹주(盟主), 또한 이상주의적 정치인이었다.

위고는 쉬지 않고 어느 곳에서건, 햇볕 아래서건 군중 속에서건, 예술의 신전에서건, 바람이 들이치는 먼지투성이의 도서관을 따라 걸으면서 혹은 평온하고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외부 자연에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내가 널 기억할 수 있도록 내 눈 속으로 들어오라.”(샤를 보들레르)

위고는 제2공화정에서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나폴레옹 3세에 맞서 항거했으며 영국으로 망명을 해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만족할 줄 모르는 만인의 연인이었던 위고는 노인이 되어서도 불꽃같은 정열을 쏟았다.

폐울혈로 사망하기 직전 그는 “빛이 보여. 바로 여기서 낮과 밤의 싸움이 일어나고 있군”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200만명에 이르는 프랑스인들이 코제트와 가브로슈(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의 아버지가 떠나는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연보를 정치사 및 예술 문학사와 나란히 배열해 일목요연하다. ‘참고자료’ 코너를 통해 당대의 인물이나 사건, 사조 등을 간단히 정리했다.

간디는 ‘마법사’ ‘반쯤 벌거벗은 고행자’ ‘노새처럼 고집 센 성자’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인에게 그는 ‘마하트마’(위대한 영혼, 나라의 아버지)였고 ‘바푸지’할아버지였다. 허약한 몸집과 가느다란 목소리, 물레 하나와 소금 한줌으로 무장한 간디는 3억 인도인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식민지 권력을 무너뜨린 인물이다. 앞으로 처칠, 마르크스, 루스벨트편 등이 출간될 예정.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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