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주세혁 “국내 무관 恨푼다”…종별탁구선수권 14일 개막

  • 입력 2003년 6월 13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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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다 국내 벽이 더 높다.”

지난달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국제적인 스타로 부상한 주세혁(상무·사진)이 국내 정상에 도전한다.

14일부터 1주일간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49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는 주세혁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세를 몰아 국내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

98년 대우증권에 입단한 뒤 2001년 KT&G로 이적한 주세혁은 99년 이후 실업무대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을 갖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강한 주세혁이 이처럼 국내에서 맥을 추지 못한 이유는 오상은(상무) 유승민(삼성카드) 등 국내 강자들이 주세혁의 장단점을 훤히 알고 있기 때문. 주세혁은 수비전문이어서 국가대표로 뽑히고도 연습상대를 주로 하다보니 이들에게 전력이 노출돼 있었던 것. 주세혁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수비 위주에서 탈피해 드라이브 공격을 늘린 덕택이었다. 새로 터득한 공격기술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하는 중국 청소년대표 출신 주페이준(포스데이타)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

여자부에서는 에이스였던 유지혜(삼성카드)가 은퇴를 공식선언했고 간판급인 김무교(대한항공)도 단식에는 출전하지 않아 새로운 ‘여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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