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황일봉 광주남구청장

  • 입력 2003년 6월 12일 2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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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에 ‘효’(孝) 브랜드를 결합해 농촌의 활로를 찾으려 합니다.”

황일봉(黃一奉·사진) 광주 남구청장은 11일 구청회의실에서 ‘친환경농산물 생산관련자 협의회’를 가진 뒤“농산물시장 전면 수입개방시대를 맞아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생산모델을 하루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청장은 “날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농촌 현실에서 농약과 비료를 덜 주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길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는 우리 구가 중점 추진 중인 ‘효’ 실천운동과도 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가 추진 중인 새로운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구조는 우선 저공해 비료 농약 및 기능성농산물 생산 관련 기술을 축적한 지역대학과 민간연구소가 농촌현장에 나가 농민들이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기에 구청과 지역농협이 농가경영지원 및 ‘효’ 브랜드 부착 등에 나서고, 민간기업인 가이아비티㈜(대표 유희철·柳喜喆)가 유통파워를 통해 대도시의 소비자회원 및 백화점 등에 고급농산물을 공급한다. 일종의 ‘민관산학 컨소시엄’이 되는 셈이다.

황 청장은 “도시 소비자들이 최고 3∼4배 비싼 값을 주고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사 먹겠다는 구매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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